[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백의 버티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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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7-29 00:00
입력 2006-07-29 00:00

●흑 원성진 7단 ○백 강동윤 4단

제10보(170∼186) 중앙 패싸움은 하변 백 대마의 생사가 걸려 있는 반면 흑은 고작 중앙 흑 석점이 잡힐 뿐이다. 따라서 흑의 꽃놀이패라고 할 수 있는데, 백이 과감하게 패싸움을 걸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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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이 패를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자체 팻감이 풍부하다는 데에 있다.

백의 첫번째 팻감은 170의 단수. 흑은 받아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원성진 7단은 불청하고 흑 171로 꽉 이었다. 그렇다면 팻감을 받아줬다면 어떻게 됐을까?

(참고도1) 흑 1로 받은 뒤의 패싸움을 가정해 보면 26까지의 진행이 예상된다. 우변에서 흑이 얻은 이득은 약 10집인데, 백도 대충 중앙에서 그 정도의 이득을 얻었기 때문에 흑은 패싸움을 통해서 하나도 얻은 게 없는 셈이다.(5=▲,8=2,11=▲,14=2,17=▲,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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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실전에서도 흑이 패를 이기긴 했지만 큰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패를 진 백은 여러 군데가 급해 보이는데, 교묘한 수순으로 모두 수습했다.

우선 백 178로 중앙 백돌 여섯점을 살렸고, 백 180,182로 하변 백 대마도 살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중앙도 백 186에 보강했다.

수순 중 흑 185를 손 빼고 상중앙에 두면 어떨까? 그것은 (참고도2) 백 5까지 간단하게 좌하귀 흑 대마가 잡히면서 바둑이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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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그렇다면 과연 백의 버티기가 성공한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7-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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