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가필드2
조태성 기자
수정 2006-07-28 00:00
입력 2006-07-28 00:00
또 만화에서 매력적이었던 캐릭터 ‘오디’를 애니 캐릭터로 만들지 않고 실제 개에게 맡겼다는 점도 아쉽다. 만화의 주요설정 가운데 하나는 능글능글한 가필드가 제 한몸 편할 욕심에 온갖 잔머리를 다 짜내도, 백치미(?)넘치는 오디에게는 도저히 당할 수 없다는데 있다.‘가필드2’에서 이 대목은 거의 생략됐다.
‘가필드2’는 무대를 영국으로 옮겼다. 동화 ‘왕자와 거지’의 모티프를 따와 영국의 귀족 고양이 ‘프린스’와 우연찮게 위치가 바뀐 가필드의 이야기다. 그런데 고귀한 혈통의 프린스야 하찮은 것들의 생활을 조금 참으면 되지만, 가필드에게는 문제가 생긴다. 생전에 동물을 끔찍하게 아꼈던 프린스의 주인이 프린스에게 유산을 남긴 뒤 죽었고, 이 유산을 탐낸 친척이 프린스를 제거하려 드는 것. 우연히 프린스 자리를 차지한 가필드는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까.
한국어 더빙판에서 가필드 목소리 연기는 1편의 김용만에 이어 2편에서는 성우 배한성이 맡았다. 개그맨 지상렬·정주리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전체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6-07-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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