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 주연 ‘울트라 바이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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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 기자
수정 2006-07-20 00:00
입력 2006-07-20 00:00
‘울트라 바이올렛’은 ‘이퀄리브리엄’(2002년 개봉)에 이어 커트 위머 감독이 또 한번 ‘건 카타(예술적인 쌍권총술)’를 선보이는 액션물이다. 따라서 기본 설정은 비슷하다. 모든 것이 통제된 암울한 미래세계. 그 세계를 다스리는 사람은 사제다. 물론 이 사제들은 스스로 수양에 힘쓴 사람들이라기보다 뭔가 음울하고 음모적인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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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장 크게 변한 점을 꼽으라면 주인공이 ‘크리스찬 베일’에서 ‘밀라 요보비치’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가 될 듯하다. 그래도 액션 마니아들에게는 관전 포인트가 넘쳐난다. 밀라 요보비치가 어떻게 건 카타 액션을 소화해 내는지를 지켜보면서, 이 액션을 ‘레지던트 이블’에서 선보였던 육탄 액션신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또 HD카메라로 찍어서인지 ‘이퀄리브리엄’보다 훨씬 색감이 뛰어난 ‘뽀샤시한 화면빨’도 볼거리임에는 분명하다.

가까운 미래, 과학자 덱서스는 과학기술로 놀랄 만한 신세계를 이룩했다. 그러나 ‘HGV’라는 의문의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되면서 일이 꼬인다. 이 바이러스 때문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번지고 ‘흡혈족’이라는 돌연변이들이 생겨났던 것. 바이올렛(밀라 요보비치) 역시 이 바이러스의 피해자. 전염됐다는 이유로 임신한 아이를 빼앗겼으나 겨우 살아남은 뒤 저항군에 가입해 활동한다. 바이올렛은 조직의 지시에 따라 덱서스가 새로이 개발했다는, 흡혈족을 전멸시킬 수 있다는 신무기를 탈취한다. 이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낌새를 알아차린 바이올렛은 신무기를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빼돌린다. 신무기란 다름 아니라 살아 있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아이를 잃은 엄마로서, 탈취한 무기를 없애라는 명령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바이올렛은 결국 정부는 물론, 저항군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쉬운 점은 밀라 요보비치보다 덱서스의 신무기 ‘식스’로 나오는 캐머런 브라이트가 더 돋보인다는 사실. 그러고 보니 캐머런 브라이트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러닝 스케어드’ 등 최근 출연한 영화 모두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소년’으로 잇따라 출연했다.20일 개봉,12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6-07-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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