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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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7-15 00:00
입력 2006-07-15 00:00

●흑 진시영 초단 ○백 허영호 5단

제8보(103∼115) 진시영 초단의 마음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우하귀에서 너무 크게 망해 좌중앙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는데 어느새 흑의 세력은 전부 지워지고 흑 두점이 오히려 백의 진영 한 가운데에 외롭게 놓여 있다.

생각 같아서는 기권한 뒤에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은데, 이 판만 이기면 결승이라는 유혹이 그의 마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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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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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계속 두려면 흑 두점을 살려야 한다. 흑103의 붙임은 돌의 리듬을 구한 수.107까지 일단 어떻게든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은 형태를 갖췄다. 아무리 백진 속에 외로이 놓인 흑 두점이라고는 해도 살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백108,110으로 끼워 이은 뒤에 허영호 5단은 약간의 갈등을 겪는다.

만약 (참고도1) 백1로 틀어막아서 흑돌을 전부 잡을 수 있다면 바둑을 깨끗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다. 그러나 흑3,5로 끊어서 반격해오면 이 수상전이 두렵다. 백6으로 밀면 돌의 형태상 백이 잡힐 것 같지는 않지만 위험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일단 백112로 연결한다. 바둑은 크게 유리하므로 안전이 최우선이다.

흑113을 선수한 뒤에 흑은 (참고도2) 1로 나오면 이제 중앙으로의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백2,4로 막으면 흑7까지 백의 파탄이다. 따라서 백은 A에 잇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느닷없는 흑115가 등장했다. 이 수는 무슨 뜻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7-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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