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가출(家出)해버려-Q여사에게 물어보셔요(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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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6-20 00:00
입력 2006-06-20 00:00
저는 이곳 광주(光州)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40세전후의 남자올시다. 지난 5·8총선(總選)때 모당(某黨) 공천으로 입후보해서 낙선(落選)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뒤 68년과 69년을 통해서 사업을 좀 해보았으나 잘되지 않아 설상가상으로 몇백만원을 탕진하고말았습니다.

결국 10여년 동안을 지출위주의 살림을 해오던 아내는 이젠 더 해낼 길이 없음을 깨달았는지, 끝애를 데리고 가출(家出)한지가 2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Q여사, 저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더욱이 집에는 두 애들이 중학교와 국민학교에 다니고있기에 더욱 저의 거취가 속히 취해져야 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는지? Q여사의 여성세계에서의 능동적인 교시(敎示)를 기다립니다.

<광주(光州)시 충장(忠壯)로5가 은전「빌딩」 5층 김관(金寬)>

<의견> 「사랑의 작전(作戰) 아닐까요」

당신은 가출한 부인을 왜 찾으셨습니까? 다섯식구의 생계와 아이들 학비 그리고 아마 당신 자신의 용돈 주선을 다시 떠맡기고 싶어서였나요?

조그마한 구멍가게라도 차리고 두 애의 좋은 아버지로서 착실한 생활인이 돼보시죠.

행방이 묘연한 부인의 가출은 당신에게 어떤 계기를 주려고 꾸며진 「사랑이 작전」이 아닐까요. 당신의 인생관과 생활태도가 변하기를 기다리며 부인은 어디선가 당신의 일거일동을 주시하고 있을 거예요. 요구하신대로 저의 여성적(女性的)인 직관(直觀)은 그런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Q>

[선데이서울 69년 10/19 제2권 42호 통권 제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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