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현대중공업은 ‘獨월드컵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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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 기자
수정 2006-06-15 00:00
입력 2006-06-15 00:00
요즘 울산 현대중공업내에 있는 외국인 사택의 바(Bar)에서는 밤마다 응원 함성이 터져나온다. 한국전뿐만 아니라 거의 전 경기마다 각국 언어로 응원이 한창이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무려 22개국 사람들이 현대중공업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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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사택내 바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선주사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월드컵을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울산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사택내 바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선주사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월드컵을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1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에 파견나와 있는 외국인은 1500여명. 현대중공업은 세계 50여개국에 선박과 해양설비, 엔진 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주문제작방식인 조선업의 특성상 다른 업종과 달리 발주사 직원이 상주하며 제품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우승후보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에콰도르, 미국, 일본, 이란, 앙골라, 튀니지 등 국적도 다양하다.

유럽에서는 개최국 독일은 물론 스페인, 영국,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세르비아-몬테네그로까지 총 14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포르투갈과 체코를 제외한 12개국 관계자가 머물고 있다.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의 경기를 지켜본 영국 BP사의 칼라일(45)은 “낯선 땅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지켜본 월드컵이라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6-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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