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내가 토고다
곽영완 기자
수정 2006-06-08 00:00
입력 2006-06-08 00:00
드러난 전적과 득점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선전한 것처럼 보인다. 토고의 진짜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리 우려할 만한 전력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평가전 상대 대부분이 아마추어 수준의 약체들로 토고의 전력을 평가할 자료로는 적당치 않다는 점을 든다. 유일한 A매치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가 토고의 전력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인터넷판에 보도한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의 ‘파워랭킹’에서 토고는 꼴찌인 32위에 그쳤다. 이 밖에 각종 축구 관련 해외 매체들도 ‘80년대 이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토고를 지목했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에선 너무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게 현실. 어쨌든 평가전 때마다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게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골 결정력을 우선 무시할 수 없다. 포워드진의 골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는 한국으로선 오히려 부러운 면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토마스 도세비는 킥 능력이 좋아 코너킥 등을 전담하고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 야오 세나야는 멀티 플레이어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토고 역시 첫 경기 상대인 한국전에 모든 것을 투입할 게 분명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대의 전력도 알고, 생각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전술과 전략으로 토고를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2006-06-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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