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최현우 매직콘서트
수정 2006-05-04 00:00
입력 2006-05-04 00:00
■ 마술사 최현우의 매직콘서트
팬터지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어린이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마술사 최현우(28)씨. 그는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극찬을 받은 이 시대의 손꼽히는 마술사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대학생 누나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마술을 익혔다는 그에게 마술이야말로 ‘사랑을 이어주는 꿈과 희망’이었다.
“사랑을 위해 마술을 시작한 터라 공연 컨셉트도 ‘사랑’이죠. 연인에게 전하는 사랑, 아이를 위한 사랑, 아빠 엄마를 향한 사랑 등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이 담겨있습니다.”단순히 신기한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있고 감동을 주는, 또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늘 말한다. 그가 공연을 ‘마술쇼’가 아니라 ‘매직콘서트’라 직접 이름 붙인 이유다.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내 농담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그의 마술에 동화시킨다. 때론 아이의 신을 불태워 버려 아이를 울리기도 한다. 천진한 아이는 집에 못 간다며 울음을 터뜨리고,(비밀을 아는)관객들은 그 귀여운 모습에 즐거워한다.
“보통 무대서 프러포즈를 하면 여성은 감동에 젖어 승낙을 하는데, 그 여성은 ‘안된다.’고 했어요. 말기암이었대요. 남성이 ‘남은 날이라도 남편으로 살고 싶다.’고 간곡히 청해 결국 결혼했다죠. 후에 고맙다며, 여자분은 편히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해 왔어요.” ‘마술 같은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든 순간이다.
마술 하나를 만드는 데 2∼3년을 쏟아붓기도 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목표는 2008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을 하는 것이다. 여러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던 ‘남북을 잇는 매직콘서트’에 대한 꿈도 버리지 않았다. 평양 시민들과 거리 마술을 하고, 휴전선을 없애는 등의 마술을 꼭 해보고 싶단다.
뽀얀 피부, 귀여운 이목구비에, 머리는 당차고, 마음은 따뜻한 마술사. 5∼6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는 그의 매직콘서트에는 어떤 커플이 멋진 사랑을 이루게 될까.
2006-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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