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吳風 맞바람’ 전략 가동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의원을 향해 “가장 쉬운 상대”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강 후보는 내친 김에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오 후보와 이미지가 겹친다는 시각을 의식한 듯 리더십과 경륜으로 ‘선도’높은 경쟁을 벌이겠다는 복안이다. 강 후보측은 ‘마더 테레사와 대처형’ 리더십으로 요약했다.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오 후보는 의정 활동하면서 보좌진을 이끌어 온 경험밖에 없다. 강 후보는 선진국에서 100년이 넘게 걸렸다는 검찰 개혁을 최단 시간에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비교우위를 내세웠다.
단순한 차별화가 아니라 분명한 대립각을 세우고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장 선거전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투성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인지 강 후보는 26일 정책발표에서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오 후보에 뒤지는 지지율에 대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므로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오 후보의 보안사 경력문제에 대해서도 “어두운 과거이므로 거론돼야 한다. 오 후보 측에서 분명하게 정리해야 할 문제”라며 공세를 취했다.
강 후보는 교육예산 중 2500억원은 공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에,2000억원은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와 강북 명문고 육성에 투입하겠다는 정책구상을 밝혔다. 자치구별로 1개씩 ‘거점 명문고’를 선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다음달 2일 당내 경선에 대해선 “말할 필요가 있냐.”며 압승을 자신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정책 능력과 실물경제 전문가라는 무기로 ‘대안론’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미지나 바람으로는 안 된다. 경영 능력을 갖고 사회복지와 일자리 만들기에 매달려 온 후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핵심 관계자는 “2002년 대선에서 당 지도부는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이인제 후보를 밀었지만 그는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와 맞붙으면 필패였다. 그래서 당원들이 노무현 후보를 찾아낸 것 아니냐.”고 이 후보가 경쟁력 높은 ‘대항마’임을 주장했다.
이 후보측은 당내 경선이라는 1차 고비를 넘어야 하는 만큼 당원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중앙당 선관위에 예비후보 TV토론을 제안한 것도 이같은 구상의 반영으로 보인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