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이 맛있대] 강화읍 ‘푸른집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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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수정 2006-03-16 00:00
입력 200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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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이나 삼계탕을 잘 하는 집이 있지만 맛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강화도에 있는 ‘푸른집 삼계탕’의 것을 맛보면 삼계탕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유별남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 집을 아는 사람들은 강화를 관광차 찾을 때 한번쯤 들러야 할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집은 재료부터 남다르다. 시골 농장에서 키운 500∼600g 짜리 영계 및 강화 특산품인 인삼과 찹쌀을 사용한다. 이밖에 곁들이는 대추·호박씨 등도 강화산이다. 때문에 재료로만 보면 완벽한 ‘신토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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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큰 통에 영계 50여마리와 생강을 넣어 2시간30분 동안 푹 삶은 뒤 속에 별도로 2시간 동안 익힌 찹쌀을 넣는다. 이어 인삼·대추·호박씨 등을 곁들여 뚝배기에 담아 후추·마늘 등을 양념으로 해 다시 10분 동안 끓인 뒤 파를 얹어 내놓는다. 기름은 나올 때마다 걷어내기에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

특이한 것은 대다수 삼계탕집들이 간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손님에게 내놓는 것과는 달리 이 집은 소금으로 미리 간을 맞춰 제공한다.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다. 반찬도 예사롭지 않다. 김치와는 별도로 겨울에는 동치미를, 봄∼가을에는 짠지를 내놓는다. 봄과 가을에는 강화에서만 생산되는 순무로 깍두기를 만들어 제공한다. 고추·마늘과 함께 나오는 짱아치도 옛 시골 식단을 연상케 한다.

이 집은 1981년 음식장사를 시작한 이래 오로지 삼계탕만 팔고 있다. 한 가지를 제대로 하기도 쉽지 않다는, 주인의 고집 때문이다.

강화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6-03-1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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