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DICA FREE oh~] 주제가 있는 사진 #2
수정 2006-02-23 00:00
입력 2006-02-23 00:00
사진을 하면서 열정적인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가끔씩은 그들을 보면서 무엇 때문에 저런 열정들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궁금해 질문을 하곤합니다. 항상 그들은 ‘그저 사진이 좋아서’라고 대답합니다. 어떠한 일이나 취미에서도 꼭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좋아서 열정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해서 꼭두새벽부터 산 정상에 올라 삼각대를 세우고 동이 트는 일출이나 운해를 담기 위해 기다리는 일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애인을 좀 더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사진에 담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
무거운 장비들을 내색하나 하지 않으며 꼭 챙겨가지고 다니는 광경을 보면 정말 그들 가슴에 불타고 있는 열정을 느낍니다. 결국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사진은 우연으로 얻어지는 게 아닌 열정적인 모습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겠지요.
위 사진 또한 그러한 노력으로 얻은 사진입니다. 제주에서 목포로 이동하는 배위에서 구름 사이로 흘러나오는 일몰의 일부분, 지나는 비행기를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구름이 다시 닫혀버리면 어쩌나.’‘비행기가 또 다시 날아오지 않으면 어쩌나.’라며 가슴을 졸이고 1시간동안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기다렸지요. 찍고 또 찍어 간신히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촬영 후 트리밍할 걸 예상하고 조리개를 10이상으로 조였으며 셔터스피드는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셔터스피드는 1/125, 조리개는 f:13, 감도(ISO)는 160으로 촬영했습니다.
(www.pewpew.com)
2006-02-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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