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완벽한 타개의 맥점,백96
수정 2006-02-22 00:00
입력 2006-02-22 00:00
●흑 김형환 3단 ○백 최원용 3단
초읽기에 몰리는 가운데 수를 읽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원용 3단은 전보에서부터 타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형환 3단은 공격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마 사냥에 나선 것이다.
백82를 선수한 뒤에 86으로 붙인 수가 최3단이 보아둔 타개의 맥점이다. 이후 실전의 진행에서 나타난 것처럼 백96까지 크게 수를 내며 살아갔으므로 흑이 중간에 다르게 받는 방법은 없었는가를 살펴보자.
우선 흑87로 (참고도1) 흑1,3을 선수하고 5에 둬서 우상귀를 살리는 길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백도 6까지 같이 살면 그만이다.
흑89로 (참고도2) 흑1로 단수 치면 백이 자체로 사는 길은 없어진다. 그러나 백2로 빠지면 흑3을 선수하고 5에 두더라도 6의 치중으로 귀가 잡힌다.
결국 어떻게 두더라도 이미 흑이 안되는 것이다. 백96을 보고 김3단은 돌을 거뒀는데, 왜 이 장면에서 항복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내일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2-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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