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두번째 승부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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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1-25 00:00
입력 2006-01-25 00:00

●흑 김지석 2단 ○백 박승현 4단

제6보(82∼99) 백82로 상변 흑 한점을 제압하려고 했을 때 흑은 손을 빼서 83으로 건너붙이는 기습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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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에 대해 (참고도1) 백1로 그냥 끊는 것은 잘 안된다. 주변에 백의 응원군이 많지만 축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백3으로 단수 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백7이 묘착이지만 14까지 수상전은 한수 차이로 백이 잡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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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그래서 백84가 등장한 것이다. 이 수에 흑이 받아주면 (참고도1) 백A와 흑B가 교환된 꼴이기 때문에 이제는 중앙 흑돌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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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그렇다고 (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은 백2로 하변이 뚫려서 안된다.14까지면 하변 흑 대마는 흑이 먼저 두어도 패로 사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흑이 크게 망한 결과이다.

백84가 있어서는 흑이 곤란한 것처럼 보였는데 이때 흑85의 묘착이 등장했다. 중앙에서 먼저 선수 활용을 한 뒤에 하변을 넘겠다는 뜻이다.

흑의 이 작전은 주효해서 중앙 흑 두점은 잃었지만 두터움을 얻고 흑93으로 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흑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백94가 워낙 큰 자리여서 형세는 여전히 백이 약간 앞서 있다. 그래서 김지석 2단은 흑99로 두번째 승부수를 띄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1-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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