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경제기획원 강복희 – 5분 데이트(35)
수정 2006-01-24 00:00
입력 2006-01-24 00:00
복스럽고 의젓한 맏며느리감
이 해가 시작하는 첫날부터 조사통계국 심사계에 출근하기 시작, 주로 상업 「센서스」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고향인 천안에서 천안여고를 졸업한 47년생.
조그만 마당을 일궈 「글라디오라스」가 피는 꽃밭을 만드는 즐거움에 봄, 여름을 지나고 단풍 진 낙엽을 모으는 소녀 취미로 가을을 나면 이가 시린 동치미 맛으로 겨울 역시 즐겁단다.
특기라면 잘 하는 것도 즐기는 것도 없어 여가를「동생 공부 좀 봐 주는 것」으로 보낸다.
결혼 할 마음의 준비가 아직은 안돼있는데
『없다고 해도 좋을 애인도 아닌 사람 정도는 있다』
극히 아리송한 대답을 한다.
결혼을 할때는 월급쟁이는 싫고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 생의 의욕에 차있는 자신 만만한 사람과 하겠다고 서슴없이 얘기하기도 한다.
1백60cm, 47kg의 알맞게 통통한 강양을 『복스럽다』면서 어른들이 보기만 하면 맏며느리로 삼고 싶다고 슬쩍 운을 떼보기도 한단다.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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