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응수타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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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12-24 00:00
입력 2005-12-24 00:00

●흑 김혜민 3단 ○백 홍성지 4단

제4보(36∼48) 백 36으로 들여다 본 장면. 보통 이런 수는 지나가는 선수활용일 경우가 많다. 이어줄 것인지, 아니면 실전 흑 37과 같이 밑으로 받을 것인지를 미리 물어보는 것이다. 나중에 들여다 보면 다르게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물어보고 그 응수에 따라 이후의 작전을 짜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고수의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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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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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그러나 지금은 그런 단순한 응수타진이 아니다. 만약 (참고도1) 흑 1과 같이 꽉 이으면 당장 백 2로 막아서 10까지 좌상귀 실리를 크게 챙길 속셈이었다.

이렇게 되고 나서도 흑은 A의 연결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니 흑이 완전히 망한 결과이다. 그래서 흑 37로 받았는데 이것으로 상황이 종결된 것도 아니었다. 백 38, 흑 39를 교환하고 나서는 곧장 백 40으로 움직여서 좌변 흑의 엷음을 추궁해 왔다.

백 42로 이었을 때 흑은 끊기는 단점이 남더라도 실전처럼 43으로 받아서 백의 뒷 공배를 하나라도 채워야 한다. 단점 남는 것이 두려워서 (참고도2) 흑 1처럼 느슨하게 연결하면 백 2로 뚫었을 때 흑 3으로 젖히는 수가 통하지 않는다. 백 4와 같이 밑으로 끊어도 괜찮기 때문이다. 흑 7, 백 8을 교환해도 뒷 공배가 채워지지 않은 탓에 백돌 넉 점을 잡을 수가 없다.



백 44로 뚫었을 때 흑 45,47은 가로 젖히는 수를 엿본다. 그러자 백은 단점 보강에 앞서 나의 끊음을 노리며 48로 먼저 압박해온다. 누구의 노림이 먼저 통할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5-1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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