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딘타이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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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기자
수정 2005-07-28 00:00
입력 2005-07-28 00:00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타이완의 만두 전문점 딘타이펑(鼎泰豊·크고 풍요로운 솥)이 서울 명동에 상륙, 딤섬의 진미를 보여주고 있다. 딘타이펑은 1958년 양병이(양기화사장의 부친)씨가 길거리에서 샤오룽바오(小龍包)를 팔면서 시작했다. 본점은 타이완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1993년 뉴욕타임스가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음식점’으로 뽑았을 정도로 중화권을 대표하는 음식점이다. 또 일본·중국·미국·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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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런샤오마이
샤런샤오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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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점에 들어서면 먼저 주방이 눈에 확 들어온다. 흰 가운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쓴 조리사들이 작은 홍두깨로 만두피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일이 손으로 만들며 정성을 들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방은 마치 첨단연구소 분위기다. 음식에 소질이 있어도 3개월간은 노력해야 샤오룽바오를 빚을 수 있단다.

대표 메뉴는 18개 이상의 주름이 잡힌 탁구공 크기의 국물만두인 샤오룽바오. 앙증맞은 샤오룽바오 10개가 나온다. 얇고 졸깃한 탄력이 있는 만두피에 돼지고기가 들어 있다. 육즙도 고여 있다. 급한 마음에 샤오룽바오를 통째로 입에 넣으면 큰일난다. 국물이 너무 뜨거워 입을 데기 때문이다. 샤오룽바오를 숟가락에 올려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찢어 즙을 살짝 맛 본 다음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행 중 한사람은 “육즙이 입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려 중화미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고 평가했다. 생강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좋다.



또 딤섬 주름위에 새우를 올린 샤런샤오마이 등의 다양한 만두를 갖추고 있다. 새우·달걀 볶음밥인 샤런딴판, 버섯·파 등이 들어가 매콤새콤한 맛을 내는 타이완식 산라탕도 수프로 권할 만하다. 애피타이저로는 시금치볶음인 보차이, 디저트는 졸깃한 만두피에 단팥이 들어간 또우샤 싸오바오도 있다. 밑반찬으로 흔히 나오는 단무지나 짜사이가 나오지 않아 애피타이저로 야채를 주문해야 한다. 자장면도 팔지 않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5-07-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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