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안마 벗고하죠 그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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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24 00:00
입력 2005-02-24 00:00
“안마 받을 때 예외란 없습니다. 옷 벗으시죠.”

“귀찮은데 그냥해요. 난 옷 벗기 싫다니깐”

지난 17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 G이발소에서는 주인과 손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주인 임모(52)씨가 면도와 안마를 위해 겉옷을 벗으라고 요구하자 손님 이모(42)씨는 “왜 옷을 벗나. 그냥하자.”라며 버텼기 때문이다.

이렇게 버티기를 10여분. 주인은 물론 손님의 고집도 보통이 아니었다. 언쟁이 지속되면서 주인 임씨는 “대통령이라도 마사지를 받으려면 옷을 벗어야 한다.”라면서 “옷을 벗지 않으면 안마를 할 수가 없으니 그냥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점잖게 시작된 언쟁은 이후 주먹다짐으로 번졌고 두 사람은 함께 경찰서 조사를 받게 됐다.

담당 경찰관은 “경찰서까지 넘겨져 사법처리되는 폭행 사건 중에는 극히 사소한 다툼이 크게 번지는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주먹다짐을 한 택시기사 이씨와 이용사 임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특별법위반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2005-02-24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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