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개’로운 요구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12-23 00:00
입력 2004-12-23 00:00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자신이 기르던 개를 자동차로 치여 숨지게 한 사람에게 개 값으로 가족의 목숨을 요구한 호주의 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근교 리드콤에 사는 문타즈 아흐마드 쿠아미라는 남자는 지난달 말 자신이 기르던 핏불 테리어가 집 앞에서 자동차에 치여 숨지자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당신은 내 가족을 죽였다.”며 “눈에는 눈으로 보복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개 값으로 2만호주달러(약 1600만원)를 요구하면서 돈을 내놓지 않으면 가족의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등의 공갈 협박을 계속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사고 운전자는 그의 전화를 더이상 받지 않는 것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집까지 옮겼다. 그래도 개 주인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나는 당신의 목숨을 원한다.” “죽은 개에게 맹세컨대 당신을 우리 개 곁에 묻어버리겠다.” “당신이 도망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계속 숨어있지는 못할 것”이라는 등 무시무시한 문자 메시지를 계속 보내며 괴롭혔다. 사고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개 주인은 강압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 이외에 마약소지, 공무집행 방해, 불법 무기 소지 등이 추가로 인정돼 보석이 거부된 채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살해 협박에 대한 지식과 방법, 수단을 모두 알고 있는 위험인물이라고 말했다.
2004-12-23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