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 대탐사-인천·부천~영동·경북
수정 2004-09-23 00:00
입력 2004-09-23 00:00
원주에서 영동·중앙고속도로를 타면 체증구간을 모두 벗어나 일사천리로 영동·경상권 진입이 가능하다.이 방식은 서울 강남과 성남·안양·과천·수원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다.인천·부천에서 대전·청주 방면 귀향객은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간 뒤 이곳부터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고속도로도 편도 4차선으로 확장된 뒤 수원까지는 막히지 않는 편이다.
시내도로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등 머리를 써야 한다.일단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를 탄 뒤 고속도로이용정보(1588-2505)를 들어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시흥∼성남 구간이 막히지 않으면 안현분기점에서 수도권외곽순환도로로 옮겨탄 뒤 성남으로 간다.문제는 수도권외곽순환도로 평촌∼판교 구간이 막힐 때가 많다는 것.이 때는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그대로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시내도로로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으로 간다.(약도 (1))
●성남∼이천∼원주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성남IC 인근에서 시작되는 3번 국도로 이천까지 간 뒤 영동고속도로를 탄다.이천이면 영동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벗어난 곳이다.아니면 이천∼부발∼여주∼문막∼원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한다.중간에 이천 못 미쳐 곤지암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는데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옮아가야 하는데 이 지점은 정체구간을 크게 벗어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약도 (2))
문제는 3번 국도 자체가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럴 때는 3번 국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성남∼양평
샛길이 다양한데다 변수가 많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일단 3번 국도를 타고 4㎞가량 가면 ‘하남’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온다.이곳에서 빠져나가 100m 전방에서 U턴하면 하남·팔당 방면인 43번 국도가 나온다.차가 많이 막히면 이곳까지도 지루할 수가 있는데 이 때는 3번 국도 바로 옆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활용하면 된다.이 지방도는 3번 국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은 43번 국도로 연결된다.또 성남 시내길을 통해 갈 수도 있는데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하대원동∼성남쓰레기소각장을 지나 이배재를 넘으면 43번 국도와 만난다.(약도 (3))
43번 국도로 계속가다 중부고속도로 경안IC 인근 삼거리에서 팔당 방면 45번 국도로 빠져나간 뒤 3㎞가량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해 88번 지방도를 타면 퇴촌을 지나 양평까지 그대로 이어진다.퇴촌을 지나서는 남한강 옆으로 길이 나 있어 경관도 수려하다.(약도 (4))
●양평∼원주
용문 또는 대신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첫번째 경우 일단 양평∼홍천간 도로를 통해 용문까지 간다.용문읍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331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구둔을 지나 서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고 판대·간현을 지나 원주로 간다.이 길은 이정표상에 ‘원주’가 표기돼 있지 않은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막히는 법이 없다.두번째 방법은 양평에서 37번 국도를 통해 대신까지 간 뒤 88번 지방도를 타면 용문 방향과 만나는 서원리 삼거리가 나온다.여기서부터는 위와 같이 판대·간현을 거쳐 원주로 간다.(약도 (5))
주의할 점은 대신에서 서원리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 이정표가 없거나 애매한 작은 삼거리가 여럿 나오는데 이때마다 좌회전해야 한다.우측은 여주 방면이다.아예 여주까지 가서 여주∼문막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다.양평에서 홍천까지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양평∼홍천간 우회하는 거리가 길다.양평에서 용문까지는 구도로를 이용하면 막힘걱정이 덜할 것이다.
●원주∼제천∼영주∼안동∼대구
중앙고속도로상의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막히지 않는다.그러나 구간에 따라 정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원주∼치악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이 때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 옆으로 나 있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다만 이 구간 전후에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남원주IC,신림IC 두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이용정보를 듣고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약도 (6))
제천 이후 구간에도 국도가 계속 고속도로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막힐 경우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4-09-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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