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사위 詐랑은 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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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5-28 00:00
입력 2004-05-28 00:00
‘장모님.돈 안 주면 확 불어버린다.’

불륜사실을 빌미로 장모를 협박,수백만원대의 금품을 갈취한 황당한 사위가 경찰에 적발됐다.인천에 사는 A(27)씨는 지난해 9월 “장모님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잠깐 보시죠.”라며 장모(43)를 불러냈다.



길거리에서 장모를 만난 A씨는 다짜고짜 “장모님 전 다 알고 있습니다.5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장인과 아내에게 불륜사실을 알릴 겁니다.”라고 협박했다.이후 고개 숙인 장모는 600만원을 건넜지만 사위의 협박은 계속되었고,사위는 장모한테서 모두 3차례에 걸쳐 900만원을 갈취했다.경찰조사 결과 3년 전 결혼한 A씨는 아내와 성격차이 등으로 이혼소송을 진행하던 중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장모의 불륜사실을 알고 이를 빌미로 장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동부경찰서는 19일 장모의 불륜 사실을 빌미로 장모에게 금품을 갈취한 A씨에 대해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04-05-2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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