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그대-TV속 임금님은 누구누구?
수정 2004-03-26 00:00
입력 2004-03-26 00:00
시청자들은 이 대목에서 의문점이 생긴다.‘사극속 왕 역할은 몇몇 배우들만 도맡는 것 같은데…혹시 왕 역을 맡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라도 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왕 역할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까다로운 배역이다.역대 사극에서 왕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을 살펴보자.
먼저 유동근.‘용의 눈물(태조 이성계)’를 비롯해 수차례 사극에서 왕의 역할을 맡았다.‘태조 왕건(왕건)’과 ‘조선왕조 오백년(철종)’에 출연한 최수종도 눈에 띈다.
이진우도 빼 놓을 수 없다.그는 ‘명성황후(고종)’,‘조광조(중종)’등에서 세차례나 왕을 연기했다.‘용의 눈물(세종)’,‘왕과 비(연산군)’의 안재모와 ‘제국의 아침(광종)’의 김상중,‘대장금’의 임호와 전광렬도 왕역할을 거쳤다.
특히 “복잡한 내면의 변화를 얼굴 표정의 변형으로 연결시킬 수 있고,안정적인 시선과 보일듯 말듯한 눈물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하는 능력이 왕 역할을 맡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한다.때문에 대다수 연기자들은 왕역할을 맡고 싶어도 출연제의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설령 캐스팅 됐더라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
‘태조 왕건’에서 신숭겸역을 맡은 김형일은 사극에만 5∼6차례 출연한 베테랑.본인은 “기회가 되면 왕 역할을 한번 맡고 싶다.”고 말하지만,위의 조건 중 무엇이 맞지 않았는지 왕역할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당시 주위의 우려속에 ‘태조 왕건’에 캐스팅됐던 최수종은 후자의 경우.그는 “왕다운 근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복식호흡과 창을 배우고 왕연기의 ‘원조’격인 한인수·정욱 등 선배를 찾아가 노하우를 배웠다.”고 털어놨다.
이영표기자 tomcat@˝
2004-03-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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