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뽑는다굽쇼?/포인트가드 양동근·이정석등 33명 오늘 신인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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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04 00:00
입력 2004-02-04 00:00
“대어가 없다고요? 일단 뽑아주시면 특급가드가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농구 2004신인드래프트가 대학 졸업예정자 20명,3학년을 마치고 프로행을 결심한 9명 등 총 33명이 참가한 가운데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드래프트는 김승현(2001년·오리온스) 김주성(2002년·TG삼보) 김동우(2003년·모비스)처럼 즉시 전력감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그러나 조금만 다듬으면 제몫을 톡톡히 할 재목은 많다.특히 33명 가운데 15명이 가드여서 눈길을 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을 확률이 각각 25%인 SK,모비스,SBS,전자랜드 가운데 황성인이 건재한 SK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구단은 가드 기근에 시달려온 터여서 오래 전부터 예비 신인들을 눈여겨봤다.

그 중에서도 한양대 졸업반인 양동근(180㎝)과 연세대 3학년을 수료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낸 이정석(182㎝)이 속이 꽉찬 ‘알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대학 감독까지 서로 “우리 제자가 낫다.”며 자존심을 세우고 있어 1순위 경쟁은 더욱 흥미롭다.한양대 김춘수 감독은 “양동근의 기량을 따라올 선수는 없다.”면서 “어느 팀이든 동근이를 뽑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연세대 김남기 감독은 “이정석이 팀 동기인 방성윤에게 가려 과소평가된 측면이 많다.”면서 “정통 포인트가드를 원한다면 단연 정석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둘 다 가드를 맡고 있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양경민(TG삼보)의 사촌동생인 양동근은 빠르고 공격력이 뛰어나다.지난해 MBC배 대학대회에서 득점상과 어시스트상,수비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이정석은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고 수비가 좋다.해외 진출을 노리는 방성윤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을 무리없이 이끌며 지난해 대잔치에서 실업팀 상무를 누르고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4개 구단은 3일까지도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김현중(동국대·177㎝) 최승태(연세대·190㎝) 김경범(성균관대·178㎝) 김도수(경희대·193㎝) 남호진(건국대·191㎝) 등도 1라운드에서 지명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4-02-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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