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해 보이는데… 누구지?/주목받는 SKT 신인모델 한나연
수정 2004-02-03 00:00
입력 2004-02-03 00:00
번호이동성제와 맞물려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간 광고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의 지면광고 ‘순진했었다’ 편의 여자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자칫 가식적으로 보이기 쉬운 ‘빅모델’ 대신 철저히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을 모델로 기용한 전략이 의외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SK텔레콤 ‘TTL’ 광고에서 순수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부각된 뒤 영화배우로까지 진출한 임은경을 연상케 하는 모델은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신인탤런트 한나연(21)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 피아노전공 2년 휴학 중인 한나연은 순진하고 귀여운 분위기로 이동통신 주요 고객인 20대 초반 여대생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때문에 ‘순진했었다’는 카피를 정해놓고 이에 맞는 모델을 섭외하던 SK텔레콤과 광고대행사의 구미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에바스화장품 광고로 데뷔한 뒤 SBS 일일드라마 ‘당신곁으로’에도 잠깐 출연했고 현재 MBC 미니시리즈 ‘천생연분’에서도 활동 중이지만 SK텔레콤이라는 유력 광고주의 모델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아직 이름까지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 지나가다 보면 “많이 본 얼굴인데 누구지?”하는 말들을 듣고 있다고 한다.
제작사인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사진 한 컷으로 해결되는 지면광고인 데다 신인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여서 사실 큰 공을 들이지 않았는데 광고주는 물론 광고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2004-02-0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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