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검찰 盧캠프 의혹 답 내놓아야
수정 2004-01-30 00:00
입력 2004-01-30 00:00
그렇지 않아도 노 캠프 자금을 관리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의 구속으로 노 캠프 선거자금 규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형국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이 의원은 대선자금 총액을 선관위에 신고했던 147억원보다 41억원이나 많은 188억원으로 밝힌 바 있고,검찰도 이 의원이 32억 6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여기에 노 캠프가 전국 지구당에 특별지원금 형식으로 모두 35억 2600만원의 비공식 지원금을 보냈다는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 의원은 후원금의 일부를 지구당에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불법자금은 아니라는 취지이나 정당들의 선거자금에 대한 선관위 신고내용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초다.정당의 선거자금 사용내역에 대한 신고 절차와 내용,선관위의 사후 검증제도에 대한 보완과 개선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그러나 이제 노 캠프 의혹들을 공방거리로 두기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4대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이회창 후보측 502억원,노 캠프 0원’이라는 편파수사 시비가 계속되는 한 청문회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그렇게 되면 노 대통령의 ‘10분의 1 정계은퇴’ 발언까지 얽혀 정국불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정치개혁의 동인이 되었다고 하나,언제까지 온 나라가 불법 대선자금에 발목이 잡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주저않게 둘 수는 없지 않은가.이제 의혹에 대한 노 캠프의 협조와 검찰의 철저하고 빠른 수사로 이 문제에 답해야 할 때다.
2004-01-30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