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바이러스 권위 서상희교수/“바이러스 사람·동물구분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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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1-30 00:00
입력 2004-01-30 00:00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사진·38) 교수는 “실제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고 있고 바이러스가 많이 퍼져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면서 “백신 개발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지난 97년 홍콩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된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독감바이러스 분야의 전문가이다.

조류독감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모든 독감 바이러스류는 유전자가 비슷하다.모든 독감은 조류에서 시작된다.사람·말·돼지 독감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유전적으로 염기서열도 90%가 같다.

국내에는 의심환자가 없고 사람끼리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조류독감이 변형되는 것이 문제다.감염 의심환자가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또 철새가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올 9월 이후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 방역대책의 문제점은.

-감염된 닭 등을 땅에 묻어도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는다.소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데 현재 비용 문제로 땅에 묻고 있다.

궁극적인해결책은.

-유일한 대안은 백신이다.국가 차원에서 준비해야 하는데 전혀 되지 않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만 믿고 있는데 병이 유행하면 충분한 양을 수입하지 못할 것이고 그때는 정말 큰 일이다.

대전 김효섭기자
2004-01-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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