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파업몸살/기아·쌍용차 부분파업 대우버스 이틀째 스톱
수정 2004-01-29 00:00
입력 2004-01-29 00:00
기아차노조는 28일 광명시 소하동,화성,광주 등 3개 전 공장에서 주·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6일 김모 대의원이 특근중이던 화성공장(오피러스 생산) 조립3라인을 177분 동안 중단시킨 데 대해 회사측이 해고 통보조치한 것이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매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계속키로 했으며 특근에도 불참한다는 입장이다.노조는 회사의 공식사과와 단협 위반을 주도한 사측 관계자의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번 라인 중단은 정상적인 조합활동으로 볼 수 없고 징계위원회에 노조 간부도 참석했다.”고 반박했다.회사측은 노조의 하루 8시간 부분파업으로 매일 자동차 1500대의 생산차질로 150여억원의 매출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란싱그룹의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쌍용차 노조도 전날 ‘쌍용차 매각저지·독자생존 관철’을 위한 총파업 선포식을 갖고 주·야간 4∼6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했다.노조는 28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다음달초부터 매주 수요일 부분파업 투쟁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매각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전면파업 등 투쟁수위를 점차 높이기로 했다.
부산의 버스 생산업체인 ㈜대우버스도 회사측의 설 연휴 대체휴무 결정에 대해 노조가 반발해 이틀째 공장을 정상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2004-01-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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