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家電 대공략’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1-15 00:00
입력 2004-01-15 00:00
세계 가전시장을 분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간판스타인 윤종용 부회장과 김쌍수 부회장을 각각 선두에 내세워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윤종용 부회장은 13일 단행된 그룹인사에서 한용외 사장이 맡고 있던 생활가전 총괄을 겸임하게 됐다.

지난해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호조를 보여 4·4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지만 가전에서만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과거 디지털미디어 총괄을 맡아 디지털TV 등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 놓은 윤 부회장의 능력에 ‘SOS’를 보낸 것이다.

윤 부회장은 가전총괄을 맡는 대신 그동안 맡고 있던 최고기술경영자(CTO) 자리를 임형규 사장에게 물려줬다.

LG전자는 35년간 가전에 전념해 온 김쌍수 부회장 대신 올들어 이영하 부사장이 가전본부장을 맡고 있다.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전자 부회장으로 영전했지만 계속 가전본부장을 겸임해왔다.윤 부회장보다 몇달 앞서 전자대표와 가전대표를 겸임한 셈이다.

‘라이트급과 헤비급의 대결’로 비유되는 이 부사장과 윤 부회장의 경쟁은 사실상 김 부회장과 윤 부회장의 대리전으로 해석된다.

이 부사장은 14일 에어컨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에서 부회장이 직접 가전을 맡으면서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도 “김쌍수 부회장의 ‘수제자’로서 경영철학을 이어받는 한편 젊음을 앞세워 경영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지난해 4년연속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한 에어컨과 진공청소기,세탁기,냉장고 등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4-01-15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