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번역이 돈키호테 참모습 망쳐”소설 ‘돈키호테’ 완역 앞둔 고려대 서문과 민용태 교수
수정 2004-01-13 00:00
입력 2004-01-13 00:00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수진선원(원장 김문호)의 단전호흡 수련실.고려대 서어서문학과의 민용태(사진·61)교수가 여러 수련생들과 함께 1시간 남짓 도인(道引)체조를 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잠시후 마지막 순서인 명상의 세계.가는 숨소리만 들릴 뿐 조용한 침묵이 일순 쫙 퍼졌다.
민 교수는 매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1시간씩 기수련을 받는다.벌써 3년째다.기력(氣力)도 수준급이다.김문호 원장은 “민 교수는 원래 내공이 많이 쌓여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2∼3배 빨리 진인(眞人)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도인(道人) 바로 전단계로 초급반을 지도할 수 있는 사범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민 교수 자신도 40대의 젊음을 되찾았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돈키호테’의 완역작업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기수련을 시작하면서 번역작업에 박차를가했다는 민 교수는 올 상반기중에는 완역된 출간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는 우스꽝스럽고 미친 영감이 결코 아닙니다.도덕적으로 깊은 영혼을 가진 박애주의자입니다.또 사물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한 성품을 지녔습니다.우리나라 독자들은 충실치 못한 번역본을 접하다 보니 단편적 상황만 보는 식이며 그 깊은 내면의 세계를 놓치고 있는 셈이지요.”
민 교수는 ‘돈키호테’의 완역을 위해 그동안 스페인을 3차례나 다녀왔다.
스페인 한림원의 추천을 받는 등 스페인어로 된 20여권의 ‘돈키호테'를 현지에서 입수해와 1차 분석작업을 마무리했다.
전체 분량은 1200쪽으로 단행본 2권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절반가량 번역을 끝냈으며 주변에서 술마시자는 유혹만 없으면 이번 겨울방학때 화룡점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문기자 km@
2004-01-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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