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열린우리당 정동영 체제가 할 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1-12 00:00
입력 2004-01-12 00:00
열린우리당이 11일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당의장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 5명을 선출,새 지도부를 구성했다.열린우리당은 대선 승리를 안겨준 민주당에서 분당해 나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부정과 부패라는 그릇된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새 정치세력에 거는 기대도 있다.

그런 점에서 열린우리당은 정당 가운데 가장 젊은 당이며,가장 젊은 지도자를 선택했다.열린우리당이 창당한 명분을 살리려면 시대가 요구하는 젊고 건강한 정치에 앞장서야 한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미흡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창당 과정에서 상대방을 헐뜯고,마치 자기들만 깨끗한 양 포장한 것은 ‘편가르기 정치’에 다름이 아니다.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있어서도 민주당과 책임을 공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미룬 것은 자기반성의 태도가 아니었다.더욱이 정치개혁 입법이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열린우리당의 태도는 과연 집권여당인가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소수정당의 한계라고 이해는 하지만 설득과 협상도 없이 단상을 점거하고,투표를 막는 행위는 개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정당들이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열린우리당도 제1당을 목표로 전열 정비에 나선다고 한다.그러나 총선승리에만 급급해 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벌써 열린우리당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이용해 장관들을 동원한다거나,지역적 이기주의를 부추겨 반사적 이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열린우리당은 이런 구태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개혁적인 인사와 공천,정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4-01-12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