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고교 수업료 올 7~9%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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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1-12 00:00
입력 2004-01-12 00:00
올해 대학 등록금과 고교 수업료가 평균 7∼9% 정도 오를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학부모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3.6%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 같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기성회비에 이어 지난해부터 수업료 인상폭이 전면 자율화된 49개 국립대에 대해 올해 수업료를 5%가량 올리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따라서 국립대 등록금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성회비까지 합하면 8∼9% 인상이 예상된다.

서울대가 이미 입학금 5.6%,수업료 5%,신입생의 기성회비 10%,재학생의 기성회비 8% 등 평균 8.3%의 등록금 인상 방침을 밝혔다.다른 2∼3개 지방 국립대도 수업료 5% 인상안을 교육부에 보고했다.

또 사립대는 일부 대학이 등록금을 7% 안팎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교육부에 통보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7∼8%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립대는 수업료 4.9% 등 등록금을 평균 7.7%,사립대는 평균 6.8% 올렸다.

전문대들도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고교 수업료도 상당폭 오르게 됐다.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고교 수업료를 7% 올리기로 결정한 것을 비롯,다른 시·도교육청도 7% 인상을 전제로 각종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에 그쳤고 올해에도 2.9%로 안정될 것으로 한국은행 등이 전망,등록금 등의 인상폭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사립대의 등록금과 고교 수업료는 대학과 시·도교육청별로 자율화됐지만 서로 눈치를 보느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체로 비슷한 수준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4-0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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