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 “독도는 일본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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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1-10 00:00
입력 2004-01-10 00:00
|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김수정 기자|한국의 ‘독도 우표’ 발행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9일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면서 “한국측이 잘 분별해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도 독도 우표를 발행하자는 아소 다로 총무상의 제안에 대해서는 “파문을 확대시키거나 복잡하게 만드는 움직임은 취하지 않는게 좋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으로 독도를 둘러싼 양국 마찰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아소 총무상은 이날 각의 후 만국우편연합의 헌장전문을 들어 “이번 우표발행은 이 정신에 맞는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예정대로 오는 16일 4종의 ‘독도 우표’를 발행키로 한 한국측을 비난했다.

그는 중동을 방문 중인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이 귀국하는 대로 외무성과 협의해 대응방침을 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신봉길 대변인은 “일본측이 독도에 관해 어떤 발언을 하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고이즈미 총리와 아소 총무상의 발언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이 문제가 일본 각의에서 실제로 논의되고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분석중이다.또 일본 정부에 우리의 입장을 다시 전달하고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marry04@
2004-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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