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도봉 천막극장 주변 정비·주차장 확보를”
수정 2003-12-31 00:00
입력 2003-12-31 00:00
도봉구는 그 흔한 영화개봉관이나 공연장 하나 없어 집 근처에서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최근 창동운동장 부지에 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서고 창동역에 민자역사가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지역에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창동운동장에 최첨단(?) 천막극장이 생긴다는 기사를 보니 30년 넘게 도봉구에서 나고 자란 주민으로서 반가운 마음보다는 우려와 섭섭한 마음이 앞선다.
강남과 도심에는 문화시설,체육시설,공원 등이 넘쳐난다.그런데 문화공간이 전무한 도봉구에는 그럴듯한 공연장이 아니라 공연이 끝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천막극장이 들어선다니 서글픈 생각이 들 정도다.
또 천막극장을 세운다는 부지는 지금 한창 문화체육센터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바로 앞에 토목자재가 쌓여있고,공사장비 소음 및 먼지 등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갖가지 요소가 산재해 있다.내년에 공사가 끝나는 것도아닌데 이런 곳에서 제대로 된 공연을 즐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좀더 그럴듯한 공연장이면 더 좋겠지만 기왕에 천막극장이 들어선다면 주변 정비,주차공간 확보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이영진 서울 도봉구 창5동
2003-12-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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