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년의 클럽하우스]겨울철 클럽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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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2-23 00:00
입력 2003-12-23 00:00
춥다.옷깃을 파고드는 칼바람 때문에 웬만해선 밖에 나서는 일을 주저하게 된다.몇 년 전만 해도 폭설과 추위로 휴장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는 겨울은 골프의 휴식기,동면기였다.그러나 이젠 세상이 달라졌다.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한겨울에도 필드 나들이를 갈망하는 골퍼의 발길을 막을 순 없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미국 등지로 전지훈련이나 골프투어를 떠나는 골퍼가 엄청나게 늘어났고,제주도 내 골프장은 북새통을 이뤄 ‘부킹 대란’에 휩싸인 지 이미 오래다.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나선 겨울 필드는 그 나름대로 ‘운칠기삼’의 묘미를 제공해 모진 추위에도 불구하고 골퍼의 발길을 붙잡는다.또 국내·외 필드 나들이를 접었다고 해도 따뜻한 실내에서 자신의 샷을 가다듬거나 헬스클럽에서 하체를 비롯한 기본 체력 다지는 것이 바로 마력을 가진 골프에 유혹당한 골퍼의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골퍼의 겨울을 동면기가 아니라 시즌으로 만들었다.하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은 본격적인 시즌에 견줘 골프채를 손에 잡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고,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사실이다.이때 시즌 내내 혹사당한 골프채의 손질을 권한다.

수년 전 만해도 클럽 피팅은 낯선 말이었지만 전문 업체가 많이 늘어난 결과 이곳을 찾는 골퍼가 많아졌다.골프채를 자신의 스윙과 체형에 맞추는 것이 바로 클럽 피팅의 핵심이다.골프채가 자신의 스윙과 체형에 맞아야 비거리와 방향이라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외국산 위주의 골프채 시장에서 이미 만들어진 것을 사용해야 하는 골퍼들은 스윙 밸런스와 로프트,라이 등을 자신에게 맞게 교정하는 것이 좋다.

헤드와 샤프트의 균형을 잡기 위해 헤드 솔에 납을 붙여 구질을 바로 잡는 스윙 밸런스 교정(적정 무게를 가진 샤프트나 그립 교체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과 공의 탄도에 맞도록 로프트를 조절해 비거리를 개선하는 로프트 교정,그리고 어드레스와 임팩트 때 토우나 힐 방향으로 헤드가 치우치지 않게 만드는 라이(지면에 놓인 솔과 샤프트의 각도)의 교정 등을 통해 보다 나은 플레이를 기약할 수 있다.

특히 스코어를 관리하는데 중요한 것은 아이언의 라이 교정.교정이 꼭 필요한 골프채는 7번 아이언부터 웨지까지다.일반적으로 라이가 1도 틀어지면 쇼트 아이언은 목표 지점과 공이 떨어지는 지점이 약 10야드,웨지는 15야드 안팎으로 차이가 난다.

라운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스윙에 문제가 있다고 한탄하기에 앞서 골프채를 손보는 것이 좋다.스윙을 부단히 연구·개선하는 것보다 골프채를 손보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igolf21.com
2003-12-2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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