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불법자금 시인/대기업 뭉칫돈 盧캠프 전달여부 추적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3-12-20 00:00
입력 2003-12-20 00:00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언급에 따라 대기업들이 노무현 캠프에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넸을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검찰은 노 대통령 발언의 진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제 불법자금 규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기업,노 캠프에도 불법자금 제공했나

검찰은 10대 기업중 일부 기업이 노 캠프에도 거액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물론 아직까지는 수십억원 이상을 지원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다만 일부 기업들이 수억원의 후원금을 개인 명의로 편법 처리한 사실만 드러났을 뿐이다.

검찰은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한나라당이나 민주당측에 추가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4대 기업외 다른 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에 대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청와대측에서 발언의 배경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섰지만 어쨌든 노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노 캠프가 조성한 자금은 350억∼400억원이다.노 캠프측이 대선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280억원의 합법 선거자금을 빼면 불법자금은 적게는 70억원,많게는 12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검찰이 현재 밝힌 노 캠프의 불법자금은 42억원 수준.이 가운데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받은 11억여원은 개인비리에 가까워 불법 대선자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부담감 안은 검찰



검찰은 이날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안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분의1을 넘으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구체적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무엇이냐.”면서 난감해했다.문 기획관은 “수사팀에게 언론을 접하지 말고 수사에만 매진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면서 정치권 발언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한 중견검사는 “대통령이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2003-12-2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