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라크 안정과 평화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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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2-16 00:00
입력 2003-12-16 00:00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가 이라크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이라크의 복구와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과 반미세력의 저항은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혼재하고 있다.후세인의 존재 자체가 불안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체포는 이라크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후세인은 미국에 저항할 것을 독려해 왔고 많은 이라크인들이 그의 복귀에 대한 공포감으로 재건 작업 참여를 주저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세인이 체포됐다고 해서 반미세력이 와해된다고 볼 수 없다.이라크 저항 세력에는 후세인 추종세력뿐만이 아니라 알 카에다 세력,이슬람근본주의 세력 등 다양한 분파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많은 반미 투쟁이 후세인이 주도한 조직적인 저항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후세인의 체포가 반미 저항 투쟁과 테러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그래서 이라크의 복구와 평화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미국은 우선 이슬람세계가 불필요한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후세인 처리를 현명하게 해야 한다.미국이자의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국제법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특히 후세인 체포를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미국이 일방주의적 자세를 버리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이라크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하면 이라크인들과 아랍세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미국은 이를 위해 유엔 중심의 이라크 재건 프로그램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유엔 감시하에 이라크인들이 새정부 수립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후세인 체포는 이라크 복구와 평화의 촉진제가 되어야 한다.
2003-1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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