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3점슛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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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2-09 00:00
입력 2003-12-09 00:00
‘폭발하는 외곽포,흔들리는 트윈타워’

LG와 KCC가 중반에 접어든 03∼04프로농구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LG(12승8패·4위)와 KCC(14승6패·3위)는 2라운드 후반부터 각각 조우현(190㎝)과 조성원(180㎝)의 외곽포가 부활하면서 중위권에서 단숨에 상위권에 올라섰다.

이들은 높이의 열세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정확한 외곽슛으로 만회하면서 팀 연승 행진(LG 3연승,KCC 4연승)의 선봉에 섰다.반면 ‘트윈타워’를 앞세운 삼성은 높이의 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중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LG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다.조우현의 부진과 ‘리바운드왕’ 라이언 페리맨(198.7㎝)의 부상 등으로 중하위권까지 처졌으나 최근 조우현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수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우현의 진가는 연승행진의 고비였던 지난 7일 삼성전에서 나타났다.용병들을 제치고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특히 슛 성공률은 대단했다.2점슛 10개를 던져 6개를 성공(60%)시켰고,3점슛도 40%의 적중률을 자랑했다.현재 한경기 평균 2.4개의 3점슛을 성공,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김태환 감독은 “시즌 초반 동료들의 부상 등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해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조우현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KCC는 최근 조성원의 영입으로 천군만마를 얻었다.지난 3일 전희철(SK)과 유니폼을 바뀌입은 뒤 치른 주말 2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한경기 평균 20득점에다 3점슛 성공률도 55%(11개 던져 6개 성공)를 기록했다.이적 전 기록(10.7득점·26%)에 견줄 수 없는 성적이다.

3년여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조성원은 “내 집에 온 것처럼 편하다.”면서 “이번 트레이드로 팀이 손해봤다는 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선우 감독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고,특히 기동력은 대단히 뛰어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서장훈-데릭 존슨의 ‘트윈타워’가 주춤하면서 위기를 맞았다.시즌 초반 개막 최다연승 타이(6연승)기록까지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삼성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5위(11승9패)로 추락했다.

특히 상대팀들이 지역방어와 협력수비로 ‘트윈타워’를 무력화시키는 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어 부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3-12-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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