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도덕성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2003-12-02 00:00
입력 2003-12-02 00:00
옛날 어느 왕국에서 밀농사 풍년이 들었다.그런데 한 무리의 탕아들이 말을 타고 와 밀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왕은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범인의 두 눈을 빼놓겠다고 했다.그런데 얼마후 다시 그런 일이 발생했다.알고 보니 왕의 아들이 범인이었다.왕은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으나 신하들이 반대했다.왕은 고민 끝에 자신의 오른쪽 눈과 아들의 왼쪽 눈을 뽑았다.이 이야기는 측근들의 잘못이나 비리에 대한 권력자의 단호함을 보여준다.조용기 목사가 지난 1997년 3월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측근 비리는 어느 시대에나 거의 공통적으로 있어왔다.인류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비리의 생명력도 이어질 것이다.권력자의 주변에는 늘 수많은 유혹이 밀려오고,그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기에는 인간의 탐욕이 너무나 검기 때문이다.그 검은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수많은 권력자와 측근들이 비리를 저질러 왔다.그래도 지도자와 측근들의 도덕성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 본다.

이창순 논설위원
2003-12-0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