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崔대표, 대화 제의에 응해야
수정 2003-12-01 00:00
입력 2003-12-01 00:00
물론 문 실장의 방문으로 최 대표가 당장 농성을 풀고,국회를 정상화하기는 어렵다.노 대통령이 회담을 제의하긴 했으나,방향 선회를 위한 명분 축적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대화의 첫걸음이 시작됐을 뿐이다.그러나 공이 최 대표에게 넘어간 만큼 대치정국 해소방안을 정리할 필요가 생겼다고 본다.
국민들은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한 특검법에 대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잘못이지만,이를 핑계로 국회를 거부하고 단식농성 중인 최 대표는 더 잘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더구나 민주당이 조순형 대표 체제로 새롭게 정비되면서 당론을 특검법 재의 찬성으로 정했고,자민련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최 대표와 조 대표간 회담을 비롯해 4당 대표간 접촉도 활발해질 전망이다.또 박관용 국회의장과 원내 대표들이 본격적인 국회정상화 방안 논의에 들어가 정국이 대화 기류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정치권이 최 대표의 단식과는 별개로 특검법 재의를 논의할 가능성이 커졌고,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 대표는 훌훌 털고 제 1야당 대표로서 대화정국의 중심에 서야 한다.지금 국회는 국가균형발전 3대 특별법을 포함한 개혁·민생법안 등 150건을 당장 처리해야 한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최 대표의 단식이 외신을 타면서 국가신인도가 계속 주저앉고 있는 상황도 문제다.단식은 최 대표에게 어울리는 투쟁수단도 아니고,적절한 시점 또한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2003-12-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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