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서 받은 불법자금 수억원 黨계좌 입금/ 한나라 대선잔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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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1-29 00:00
입력 2003-11-29 00:00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한나라당이 주요 기업으로부터 불법으로 받은 대선자금 중 수억원대의 잔여금이 대선후 당 계좌에 입금된 단서를 포착,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10억원 미만의 일부 기업 비자금이 한나라당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당 계좌에 입금된 단서를 포착,경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입금된 시기는 대선 이후”라고 말했다.검찰은 법원으로부터 한나라당 재정위 공식계좌 7∼8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다.

검찰은 기업과 한나라당 후원회 및 당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기업 쪽에서도 정상 회계처리되지 않고 한나라당 쪽에서도 정식 후원금 처리되지 않은 수억원의 자금이 대선 이후 당계좌에 입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당 쪽에서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후원금 영수증을 발행했으나 시기나 액수 등을 사후에 조작할 수 있는 무정액영수증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기업체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의 불법대선자금을 받아쓴 뒤 대선 이후에 수억원이 남자 당 계좌에 입금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재정위원장·사무총장이었던 최돈웅·김영일 의원을 다시 불러 이 부분을 강도높게 조사할 방침이다.이 자금은 거의 대부분 수표로 유통됐고 당 계좌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대선자금 수사초기였던 지난 10월 23일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걸어 “당 계좌를 추적하지 마라.”고 경고한 배경이 주목된다.

한편 검찰은 현대캐피탈을 압수수색한에 이어 이계안 회장을 비밀리에 소환,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를 집중 추궁한 뒤 돌려보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2003-1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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