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軍 재편 치밀하게 대비하라
수정 2003-11-28 00:00
입력 2003-11-28 00:00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새로운 안보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다.현대전은 재래식 전쟁 방식과는 달리 첨단 정밀 무기로 무장한 해·공군력과 신속 기동군의 역할이 중시된다.병력의 수보다 군사적 능력이 더 중요한 요소다.미국은 주한 미군에도 그러한 개념의 전략을 적용하려 한다.한국도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 감축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군사적 능력이라는 것을 냉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반도는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특수 상황이라는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 감축은 안보 불안을 초래할 것이다.그렇다고 안보 불안을 과장해서 불안 심리를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한국은 안보 불안 없는 재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협상력을 집중해야 한다.미국도 한국의 안보를 약화시키는 일방적인 재배치나 감축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한·미는 동맹을 강화하고 대북 억지력을 반드시 유지하여 안보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한국군도 미군처럼 전력구조 개편을 통한 군사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그러나 국민들의 부담없는 자주적 전력 강화는 있을 수 없다.
2003-11-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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