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표경선 ‘10일 레이스’ 돌입/세대교체 큰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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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1-19 00:00
입력 2003-11-19 00:00
민주당이 18일 후보등록과 함께 분당 2개월의 아픈 상처를 치유할 새 대표(중앙위 의장) 선출을 위한 열흘간의 당권경쟁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당권도전을 공식화한 인사는 김경재·김영환·장재식·조순형·추미애 의원과 김영진·장성민 전 의원 등 7명이다.이윤수·김충조 의원 등은 출마여부를 고심 중이다.28일 전당대회에서는 대표 1인과 4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득표순으로 뽑는다.

●조순형등 7명 출마선언

현재 최대 관심사는 조순형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승부 결과다.5선의 경륜과 각 계파들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조 의원과,40대 재선의원으로 소장파 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및 대중적 인기를 앞세운 추 의원의 대결은 벌써부터 뜨겁다.물론 의외의 인물이 대표로 당선될 수도 있다.하지만 그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추 의원은 이날 전주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권력의 등불주위로 모인 부나방들’이라고 비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돼야 한다.”고 각을세웠다.표몰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 16일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특별한 일정을 만들지 않은 채 선거홍보물을 인쇄하고 각 지구당위원장과 통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보냈다.

40대인 추 의원과 함께 역시 마흔살의 장성민 전 의원도 “패기에 찬 새로운 리더십만이 현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면서 “노령화되어가는 민주당에 젊음과 역동성을 불어 넣어 이 나라의 개혁정치를 주도하겠다.”고 출사표를 띄웠다.

같은 40대인 김영환 의원도 “낡고 구태의연한 지도부를 젊고 깨끗한,개혁적인 지도부로 바꾸어야 한다.”면서 “호남이라는 기득권도,국회의원이라는 기득권도 모두 버리고 반드시 전국정당을 이루는데 40대인 제가 앞장서겠다.”고 ‘40대 기수론’을 폈다.

이처럼 지도부 경선에 40대 인사가 3명씩이나 참여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들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민주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총선정국에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조순형·장재식·김경재 의원과 김영진 전 의원 등 50∼60대의 저력 발휘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표밀어주기와 중도 사퇴 변수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번 대표경선은 열린우리당과의 경쟁에서의 우위와 한나라당과 차별성을 가진 후보가 가장 선호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런 기준에 비춰 조·추 의원이 현재로선 앞선다는 분석이다.따라서 두 의원쪽에 표 쏠림 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경쟁이 과열돼 ‘1인2표’라는 투표방법의 속성상 배제투표가 이뤄지면 의외의 인물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고,계파별 밀어주기·중도사퇴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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