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임원 절반 줄인다/대대적 조직개편… 일반 직원 감원은 않기로
수정 2003-11-10 00:00
입력 2003-11-10 00:00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하나로통신은 9일 체질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임원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7일 오전까지 임원급 인사 46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보다 강도 높은 인력구조 조정 차원에서 10일 임원진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원 수를 절반 이하로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통신은 그러나 윤창번 사장이 외자유치가 확정된 뒤 약속한 대로 임원진을 제외한 일반 직원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은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윤 사장은 주총 이후 친정체제구축과 그간 방만한 경영의 책임을 묻기 위해 임원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명예퇴직을 종용해왔으나 퇴직 신청자수가 10명에 그치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이 통과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한 뉴브리지 캐피탈이 윤 사장에게 물갈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강하게 요구해 온 점도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전했다.
주총에서 LG의 외자유치안을 좌절시키는 데 원동력이 됐던 소액주주위임장 모집으로 큰 공을 세운 노조도 임원진 대거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2003-11-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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