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임원에 입법로비 강요”손학규지사 의혹 제기
수정 2003-11-05 00:00
입력 2003-11-05 00:00
손학규 경기지사는 4일 한나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수도권 증설을 볼모로,어떻게 기업 임원들에게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법안 통과를 요청하도록 할 수 있느냐.”면서 정치권의 대응을 요구했다.손 지사는 “기업이 균형발전법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왜 약한 기업을 상대로 협박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규택 의원도 전날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의 입법활동 방해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 의원은 “균형발전법의 통과가 어렵자 산업자원부가 삼성전자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고 온갖 압력을 가했다.”며 수도권 국회의원들에게 법안 통과 협조를 당부하는 전화를 걸게 했다고 주장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균형발전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는데 집권세력은 야당과 대화하지 않고 비수도권 표만 의식해 마구 밀어붙인다.”면서 “그런 식으로는 통과될 법도 통과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11-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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