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시장 성장 잠재력 여전/이코노미스트誌 “中·러등 가입자 증가율 지속”
수정 2003-10-28 00:00
입력 2003-10-28 00:00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최근 세계통신시장이 올해 사상최대치인 1조 3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컨대 가구당 이동통신 가입률은 낮지만 면적과 인구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올해 7월 현재 지난해 대비 휴대전화 가입자 증가율이 각각 33.1%,118.2%,77.0%를 각각 기록했다.그만큼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인구 100명당 광대역 초고속통신망 가입자수는 한국이 2002년 말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2001년 대비 증가율은 한국(28%)에 비해 일본(173%),미국(56%),영국(233%),독일(67%)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여타 국가들이 훨씬 높았다.역시 초고속통신망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임을 방증한다.
이처럼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통신시장에서 소비지출은 여타 산업에 비해 급속히 늘고 있다.현재 전세계의 인터넷 인구가 6억 6500여명이라는 사실은 그 상징적 지표다.
그렇다면 통신시장 전체의 수익 증가 추세와 파산 및 고용 악화가 일상화된 통신업계 동향 사이의 괴리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사실 1990년 말부터 시작된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이후 고용 악화와 주가하락 등 통신시장의 불안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글로벌 크로싱,비아텔,월드콤 등 수십개의 대기업이 파산했다.통신시장에서 빠져나가 떠도는 자금만 해도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통신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은 하고 있지만 당초 기대했던 규모와 속도로 성장하지는 않고 있다.”는 데서 거품 붕괴의 원인을 찾는다.통신산업은 기반설비 집중형 산업으로 인프라 구축에 긴 시간이 소요되고 그만큼 미래 수요를 예상해 맞추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때문에 IT 거품 붕괴 이후 통신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최소한 2가지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첫째,현재 가장눈에 띄는 성장 부문은 휴대전화 분야라는 사실이다.휴대전화 사용인구가 현재 13억에서 2007년까지 20억으로 성장하고 이동통신 통화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무선통신 사업자나 장비 메이커가 이윤을 창출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둘째,앞으로 수년간 광대역 또는 초고속 인터넷망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이 분야와 관련한 유선통신업자에도 큰 신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영기자 kby7@
2003-10-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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