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돈다발·1000만원 수표 화장대 널려”김영완씨 파출부 증언
수정 2003-10-22 00:00
입력 2003-10-22 00:00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전 고문에 대한 공판에서 이 전 회장은 “2000년 1월 김영완씨가 권 고문이 부른다고 전해와 정 회장과 함께 신라호텔로 찾아갔다.”면서 “권 고문은 ‘총선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니 김씨가 말하는 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금강산사업을 위해 카지노·면세점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고,권 고문은 민주당이 잘 돼야 대북사업이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는 것이다.
현대아산 계동사옥에 돌아온 뒤 정 회장은 “김씨가 해외계좌를 불러주면 미화 3000만달러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며칠 뒤 김씨가 계좌번호를 넣은 봉투를 전해줘 정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현대비자금 200억원과 관련,이 전 회장은 “2000년 2월 권 고문이 다시 불러신라호텔에서 만났는데 ‘지난번 돈 잘 받았다.김씨 말대로 한번만 더 도와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증언에 나선 김영완씨의 파출부인 우모씨는 “100만원 돈다발과 1000만원 수표가 화장대 등에 널려 있었다.”고 증언했다.또 김씨 부인과 자녀들은 지난 6월17일 급히 미국으로 떠났고 이후 소식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김모씨는 “김영완씨가 기분이 나쁘면 욕설을 퍼부어 1년 만에 일을 그만뒀다.”면서 “김씨가 전화로 권 고문을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다음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정은주기자 ejung@
2003-10-2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