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가족 삼남매, 전국체전 동반 입상
수정 2003-10-17 00:00
입력 2003-10-17 00:00
자비군은 스포츠클라이밍 유학까지 다녀온 형 자하군에게 은메달을 떠넘기고 남고부 금메달을 차지했다.막내 자인양은 여중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부모도 산악인.아버지 김학은(47)씨와 어머니 이승형(45)씨는 지난 1980년 암벽과 빙벽을 오르는 산악회에서 만나 결혼했다.어머니 이씨는 이번 체전에서 심판으로 활약했다.
삼남매 가운데 스포츠클라이밍에 가장 먼저 뛰어든 맏이 자하군은 지난 99년 입문 이듬해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지난 8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안챔피언십대회 정상에 올랐다.자비군도 형과 경쟁이라도 하듯 지난해 만14∼15세가 참가하는 아시아청소년대회 유스B에서 금메달을 땄고,이번 체전에서 형을 눌렀다.연약해 보이는 막내 자인양도 오빠들 못지않은 근성으로 2001년부터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전주 최병규기자 cbk91065@
2003-10-1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