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들 태극기만 봐도 코리아 굿”/6개월 구호활동 서희·제마 1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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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0-17 00:00
입력 2003-10-17 00:00
“낮과 밤의 일교차가 30도나 되는 등 환경은 비록 열악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라크 주민들이 한국군에게 따뜻하게 대해줘 큰 힘이 됐습니다.”

이라크에서 6개월간 전후 복구와 의료지원 임무를 마치고 16일 귀국한 서희(공병)·제마(의료지원) 부대 1진 부대원들은 ‘현지에서의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쳐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4월 이들이 이라크 나시리야에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학교와 병원은 주민들의 약탈로 의자와 책상,출입문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다.학교 수업은 중단되고,병원은 포탄 파편이 박히거나 피부병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서희부대는 주둔 직후 1991년 걸프전 당시 파괴된 배수구에서 오폐수가 넘쳐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현장 7곳을 찾아내 한국에서 갖고간 중장비로 말끔하게 정비했다.

또 현지 주둔 미군으로부터 20만달러(약 2억 4000만원)를 지원받아 파괴된 학교 건물 6개를 다시 세우고,의자와 책상,칠판을 새로 장만해 지난달 13일부터 정상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서희부대가 복구활동을 펴는 동안 제마부대는 병영 안에 30개 병상급 야전병원을 세워놓고 현지인 환자들을 진료하고 의약품을 나눠줘 건강한 모습을 되찾도록 했다.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구호활동은 현지 주민들의 태도도 바꿔놨다.태극기를 단 차량이 지날 때마다 길가로 몰려나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코리아 굿”을 외치거나 박수를 치는 모습이 일상적인 광경이 됐다고 김일영(육군 중령) 서희부대장은 전했다.

또 치안상태와 관련,북부 모술지역은 잘 모르지만 나시리야지역의 경우 한국군에 대한 적대행위가 한 건도 없을만큼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부대원들은 파병 초기엔 전기시설과 화장실 등이 없어 텐트생활을 하느라 일사병 환자가 속출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하지만 지금은 막사 안에 에어컨과 TV세트,냉장고,컴퓨터 등이 준비돼 큰 불편없이 근무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3-10-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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