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수사 확산 / 한나라 “당선뒤 돈받은건 탄핵감”
수정 2003-10-17 00:00
입력 2003-10-17 00:00
한나라당은 최씨가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SK에 자금을 요청했고,노 대통령 아들 결혼식 날인 12월 25일 손길승 SK회장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점,이 돈 가운데 3억 9000만원은 대선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한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병렬 대표는 “SK가 최씨에게 11억원을 준 것은 노 대통령을 보고 준 것이며,노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 이후 받은 돈은 뇌물이며 미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홍사덕 총무도 “결혼축의금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자가 거금을 받은 것만으로도 사퇴하거나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가세했다.홍준표 의원은 “대선 빚이라면 노 대통령의 빚으로 봐야 한다.”면서 “공무원(대통령) 될 사람이돈을 받았으니 최씨는 뇌물전달죄,노 대통령은 사전수뢰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김성순 대변인은 “지난 2월 22일 SK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고,노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인 2월 26일 사정속도조절 발언을 한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 전 비서관 구속으로 노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고 보고 17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의혹들을 집중 제기,여세를 몰아간다는 방침이다.첫날 정치분야 질문에서 김무성·안상수·안택수·이원창 의원 등이 노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을 제기할 태세다.23일 사회·문화분야 질문 때는 홍준표 의원을 긴급 투입해 최씨의 또다른 비리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홍 의원은 이와 관련,“최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은 곁가지이며 본체는 부산 건설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으로,검찰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돈도 노 대통령 당선 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대표는 “청와대 핵심측근들과 관련해 우리 당에 많은 얘기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진상을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날 “노 대통령의 다른 핵심측근이 더 큰 문제”라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
2003-10-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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