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메달 실적, 어린 생명보다 중했나
수정 2003-10-14 00:00
입력 2003-10-14 00:00
성인 레슬링선수의 경우 10㎏ 정도의 감량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청소년의 경우 3∼4㎏ 이상 감량은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한다.학교와 지도자 레슬링협회 등은 자라나는 귀한 생명을 꺾은 데 대해 철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특히 선수 동생의 체고 진학 특전까지 거론하며 체전 출전을 강요했다는 학교 측의 메달 지상주의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한심한 것은 축구 꿈나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초등학교 합숙소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겨우 6개월 만에 또하나의 학생 체육 희생자를 낳게 한 교육 및 체육 당국이다.참사 당시 무성했던 학교체육 대책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그동안 변한 게 무엇인가.당국은 학교 체육의 생활체육 전환을 말로만 떠들지 말라.이번 사건을 계기로 엘리트 선수 육성 방법도 바꿔야 한다.학생의 의사에 반한 합숙 등 강압적 훈련,성적 지상주의 및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상급학교 진학 제도 등은 우선적인 척결 대상이다.
2003-10-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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