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란核시설 선제공격 계획”/슈피겔誌 “잠수함에 핵미사일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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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10-13 00:00
입력 2003-10-13 00:00
|베를린 연합|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 의혹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계획을 이미 세우는 한편,독일제 잠수함과 미국제 미사일을 개조해 핵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1일 독일 시사 주간 슈피겔이 보도했다.

기사 내용이 사실일 경우 아랍권과 이스라엘간에 분쟁이 한층 더 고조되고,자칫 이스라엘이 실제 선제공격을 감행하면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

슈피겔은 이날 인터넷판에 띄운 13일자 호 기사에서,미국과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리엘 샤론 정권은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내 핵시설들에 대한 선제공격 계획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는 F-16 전투기로 6개 시설을 동시에 폭격해 완전 파괴한다는 내용의 ‘까다롭지만 기술적 난관이 극복될 수 있는’ 선제공격 계획을 세웠으며,2개월 전 산하 특수부대에 작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 선제공격 계획을 세운 것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있다는 모사드의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슈피겔은 밝혔다.



한편 슈피겔은 미국 일간 로스앤젤스 타임스를 인용,이스라엘이 독일에서 도입한 돌핀급 잠수함 3대에 미국제 하펀 미사일을 개조한 핵탄두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이란이 90년대 초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자 이스라엘은 핵미사일들을 이란의 선제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해상 배치를 추진해왔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로써 육상과 공중·해상 모두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10-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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